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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오절, 뿌리는 같지만 향기는 다르다
– 중국과 한국의 단오, 어떻게 다를까?
안녕하세요. 박은지입니다.
오늘은 한·중 전통 명절 중 공통된 유산이지만 다른 모습으로 계승된 단오절(端午节)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.
한국과 중국 모두 5월 5일(음력)에 단오를 지내지만, 문화적 의미, 음식, 풍습, 교육적 활용 방식은 꽤 다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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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단오의 기원: 같은 날, 다른 이야기
나라 단오의 유래
중국 은 시인 굴원(屈原)의 충절을 기리는 날. 물에 빠져 죽은 그를 기리기 위해 쭝즈를 던졌다는 전설이 있음
한국 은 농경사회에서 여름철 액운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신앙에서 유래.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것으로 추정
→ 중국의 단오는 충절과 국가 중심의 기념일,
→ 한국의 단오는 자연·건강·공동체 중심의 절기 행사로 전개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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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음식으로 보는 문화 차이
중국 단오 /한국 단오
쭝즈(粽子) – 대나무잎에 찹쌀, 대추, 고기 등을 싸서 찐 음식 /수리취떡 또는 쑥떡 – 약초를 넣어 만든 찹쌀떡
굴원에게 바친 제사 음식 /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는 약식(藥食)
→ 쭝즈는 기억의 음식,
→ 쑥떡은 건강의 음식이라 할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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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단오의 풍습과 놀이 비교
중국 / 한국
쭝즈 만들기, 용선(龍船) 경주, 향주머니 차기 / 창포물 머리 감기, 그네뛰기, 씨름, 단오부채 만들기
오색 끈 (五色絲線) / 붉은색, 파란색, 쑥의 초록색 등 자연 색상
용(龍), 향낭, 오행 /그네, 부채, 창포, 쑥
“중국의 단오는 기억과 제례를,
한국의 단오는 놀이와 치유를 중심에 둔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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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단오와 교육: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?
중국의 단오 교육:
• 역사수업과 연계하여 ‘굴원 이야기’ 낭송
• 쭝즈 만들기 체험, 용선 미니어처 제작
• 오행과 음양오행 철학 교육
한국의 단오 교육:
• 유아·초등에서 그네뛰기 체험, 쑥떡 만들기, 부채 꾸미기
• 단오 부적 만들기 활동 (액운 쫓기 주제)
• ‘자연과 함께하는 건강’이라는 주제로 통합 수업 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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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마무리: 같은 날, 다른 문화의 향기
중국과 한국의 단오는 모두 음력 5월 5일에 열리지만,
그 속에 담긴 의미와 표현 방식은 각 나라의 정체성을 잘 보여줍니다.
• 중국은 제국의 기억을 기리고,
• 한국은 농민의 일상과 건강을 지켰습니다.
두 전통을 비교하며, 우리는 공통의 유산 속에서도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교육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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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여러분이라면 어떤 단오를 더 좋아하시나요?
기억을 기리는 단오,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단오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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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다음 포스팅에서는 ‘중국과 한국의 유아교육에서 전통놀이 활용 방식’을 비교해 보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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